중국은 5년 안에 위안화를 완전 태환시키며 그렇게 되면 늦어도 10년 안에 달러, 유로, 엔과 함께 기축통화 반열에 오르게 될 것으로 다수의 금융시장 관계자가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아시아 관계자가 58%를 차지한 모두 1천263명의 자사 정보 서비스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57%는 위안이 2016년까지 완전 태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와 딜러 및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응답자의 19%는 그때쯤이면 위안이 기축통화 대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31%는 10년 안에 그렇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UBS의 싱가포르 소재 수석 외환전략가 만수르 모히-우딘은 "그렇게 되면 중국 채권시장에 엄청난 유동성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위안이 달러의 실질적인 대안 통화가 될 수 있게 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로가 지금까지 그렇게 해오지 못해왔음"을 상기시켰다.
전문가들은 위안이 완전 태환될 경우 현재 미 국내총생산(GDP)의 80% 이상에 달하는 모두 75조6천억위안(미화 11조6천억달러 가량)에 달하는 중국인의 저축이 자금시장으로 풀리는 주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들은 중국이 17개국으로 구성된 유로권과는 달리 단일 중앙 정부를 갖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면서 중국이 그간 위안 국제화를 위해 홍콩 역외거래를 허용하고 아시아와 중남미 등의 여러 나라와 통화 스와프 협정도 적극 체결해온 점을 상기시켰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홍콩의 위안화 채권 거래는 지난해 360억위안이던 것이 올 들어 지금까지 400억위안으로 확대됐으며 홍콩 내 위안화 유치도 지난 3월 현재 기록적인 4천514억위안에 달한 데 이어 연말까지 8천700억위안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달러에 대한 위안 가치는 지난달 29일 달러당 6.4948위안으로 6.5 위안에 근접했다. 이로써 지난 1993년 이후 위안 가치가 가장 높았다. 달러에 대한 위안 가치는 지난해에만 약 5% 상승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 중국이 인플레 타개를 위해서도 위안 가치를 더 빠르게 절상해야 한다는 점을 갈수록 절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MF의 아누프 싱 아태국장은 이날 워싱턴의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회동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다음 단계는 그렇게 되도록 실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MF 대표단이 "몇 주 안"에 중국 경제를 연례 평가하기 위해 베이징에 간다면서 그때 "위안 환율 문제에 대해 더 지속적인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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