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일유업이 포르말린이 든 사료를 써서 우유를 생산한 사실이 알려지고서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다른 우유들에 대해서도 긴급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단은 매일유업이 포르말린이 든 사료를 젖소에 먹이고 여기서 얻은 원유를 써온 것이 어제 뒤늦게 밝혀지면서부터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이미 지난해 말 이 사료를 쓰지 말라고 했는데도 따르지 않다가 급기야 터졌습니다.
매일유업은 여전히 제품이 안전하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예 시중에 나와있는 다른 우유들까지 거둬 긴급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문제가 된 매일유업을 비롯해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동원까지 시장 점유율이 높은 4개 우유업체 제품을 검사 중입니다.
포르말린이 살충제에나 쓰이는 독극물이라 적용할 식품 검사가 없어 맥주 포르말린 모니터링 때와 같은 방법을 쓸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는 다음 주말쯤 나올 예정입니다.
우유업계는 엎친데 덮친 격이라며 잔뜩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녹취> 우유업계 관계자
"이번 사태로 매일유업만이 아니라 우유업계 전반적인 분위기가 안 좋아질까봐 걱정입니다. 안 그래도 구제역 때문에 안 좋았는데 좀 괜찮아질만 하니까 또 터져서.."
사태는 이미 일파만파로 확산됐는데, 일부 우유업체는 매일유업이 안전성을 입증하려고 다른 회사까지 끌어들였다며 법적 대응마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칫 우유업체들 간에 이전투구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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