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동시에 10% 오르면 산업계 생산비는 평균 1.2%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0일 오후 개최하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산업별 영향과 대응방안'' 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와 같이 밝히고 "국제 원자재 시황 분석력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원자재, 에너지 절감형 산업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은 작년 중반 이후 30% 이상 상승했고 특히 원유는 40% 이상 올라 생산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구원은 원유, 천연가스, 석탄, 철광석, 비철금속광물의 수입가격이 동시에 10% 오르면 전기ㆍ수도ㆍ가스 생산 비용은 5.9% 올라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제조업은 1.7%, 광업은 1.0%, 건설업은 0.7% 등으로 생산비가 오른다고 밝혔다.
제조업 중에서도 일반기계는 0.8%, 전기기계장치는 0.7% 오르고 자동차는 0.6%, 조선은 0.5% 생산비가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기초소재 수입원료, 부품ㆍ중간재, 최종소비재 순으로 가격이 인상되고 산업 전반의 생산비 상승은 생산품 가격에 전가돼 소비자물가 등 국민경제 전반의 물가 상승을 초래하는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으로 작용한다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재 관련 지원제도의 홍보를 강화하고 국제 원자재 시황 분석 평가 시스템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원자재 절감형 산업구조로 전환하고 해외 원자재 공급원의 다변화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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