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원자력학회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핵연료 안정에 최소 2∼3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고 NHK방송 등 현지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이는 일본원자력학회가 회원인 대학교수와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된 전문가팀을 가동해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핵연료와 사용후연료 상태 등을 분석한 결과다.
원자력학회는 1∼3호기의 원자로에 있는 핵연료가 일부 파손되거나 녹아 원자로 바닥에 쌓여있다고 추정되지만 지금처럼 물 주입을 통한 냉각이 계속되면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강한 여진으로 핵연료가 2∼3일 정도 냉각이 되지않을 경우 최초 사고발생 직후처럼 원자로의 온도와 압력이 불안정해져 예단을 불허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와다 다카시(澤田隆) 원자력학회 부회장은 "향후 고인 오염수를 제거하고 연료를 본격적으로 냉각하는 시스템을 조속히 완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와다 부회장은 "외부로 유출된 오염수에도 입자 상태의 용융 핵연료가 섞여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자력학회는 이번 분석 결과를 학회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한편 향후 구체적 대책과 방사선의 영향 등에 대해서도 도쿄전력 등에 의견을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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