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기존 대피지역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반경 20㎞ 이외의 지역 가운데 누적 방사선량이 높은 지역에 대해 새로운 대피 지시를 내릴 방침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옥내 대피 지시가 내려진 20~30㎞권 내의 일부 지역과 30㎞권 밖의 일부 지역이 대피 지역에 추가될 예정이다.
후쿠야마 데쓰로(福山哲郞) 관방 부장관(차관)은 10일 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 대피지역의 확대에 대해 "총리에게 안전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각 지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대피지역은 방사선량이 연간 20밀리시버트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계획대피지역''으로 지칭한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1주일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정부가 마련하는 버스 등을 이용해 대피하게 된다.
새로운 대피지역은 기존의 대피지역과 같은 동심원 모양이 아니라 반점(斑點) 모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쿠시마현 북부 등 일부 지역은 풍향 등의 영향으로 방사선 누적량이 높아진 상태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긴급사태로 연간 20~100밀리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될 때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권고에 근거해 20밀리시버트를 상회하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피시켜야 한다는 견해를 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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