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2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생산자물가지수는 연속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소비자물가의 가파른 상승세를 예고했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2011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7.3%가 올라 2008년 11월의 7.8% 이후 가장 높았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1.2%로 지난해 7월부터 9개월째 올랐다.
앞서 2011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에 비해 증가율이 0.7%에 그치면서 상승세가 둔화하는 듯했으나 3월들어선 다시 1.2%로 뛰어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공급하는 모든 상품과 일부 서비스의 가격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박연숙 과장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석유제품 및 화학제품, 1차 금속제품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전년 같은 달보다는 9.1%, 전월보다는 1.8%가 올랐다.
제품별 전년 같은 달 대비 상승률은 석유제품 22.1%, 화학제품 16.3%, 1차 금속제품 20.7%였다.
특히 두바이유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무려 40.3%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석유제품은 제트유(39.9%)와 코크스(36.9%), 화학제품은 파라크실렌(64.7%)과 테레프탈산(56.2%), 1차 금속제품은 은(106.7%)과 전기동(37.6%)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가팔랐다.
먹을거리와 직결된 농림수산품은 축산물 가운데 돼지고기가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76.4%가 치솟았고, 채소류 가운데는 마늘이 129.9%, 무 50.1%가 올랐으며, 과실류는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58.4%나 오른 가운데 사과(44.7%)와 배(44.3%) 등 주요 과일의 상승률도 높았다.
전력.수도.가스 부문은 전달에 비해 변동이 없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선 3.2%가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전달에 비해선 0.2%가 올랐고, 전년 동월에 비해선 2.1%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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