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김중수 총재 체제가 내일(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습니다.
과감한 금리 인상과 조직 혁신은 공적으로 꼽히지만 정작 한은 본연의 임무인 물가 안정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부 출신인 전임 이성태 총재와 달리 청와대 경제수석이라는 이력은 처음부터 김중수 총재의 행보에 색안경을 끼게 했습니다.
하지만 취임 이후 김중수 총재 체제의 한국은행에서는 1년 동안 0.25%포인트씩 4차례, 총 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됐습니다.
우리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은 호주와 인도가 각각 7번과 8번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을 감안할 때 금리 인상 횟수 자체는 적절했던 것으로 금융권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외부 인사로서 경직성이 강한 한국은행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온 점도 공적으로 꼽힙니다.
조직개편을 통해 직군제를 폐지하고 나이와 성별, 출신 학교를 고려하지 않은 발탁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취임후 해외 중앙은행과 국제기구에 직원 12명을 신규 파견하고 서울G20회의 개최를 계기로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 IMF 총재 등과도 23회의 양자면담을 가졌습니다.
다만 정작 한국은행의 고유 영역이자 최대 의무인 물가관리에서는 낙제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4%를 넘어 지난 달 4.5%를 기록했고 3월 중 5%를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횟수는 적절했지만 G20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정부와 호흡을 맞추느라 인상 시기는 놓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여기에 김 총재 취임 이후 1년간이나 금통위원 1석이 공석으로 이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점과 한은의 독립성 상징인 한국은행법 개정 추진이 흐지브지 된 점은 김중수 총재 1주년의 오점으로 남았습니다.
WOW-TV뉴스 신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