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감독원이 LIG건설 기업어음(CP)을 판매한 증권사와 LIG그룹 핵심 계열사에 대해 특별 검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다음주 초 LIG건설 기업어음(CP)을 판매한 우리투자증권에 검사인력을 파견합니다.
금감원은 또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검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신한금융투자와 하나대투증권 등 다른 증권사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금감원 관계자
“우리투자증권이 가장 먼저 시작했고 많이 팔았으니까 우선 조사하고. (조사결과를) 보고 나서 다른 증권사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우리투자증권이 CP를 중개·판매하는 과정에서 LIG건설의 부실 가능성을 알고 있었는지 중점 조사할 계획입니다.
조사상 필요하다면 CP를 판매한 직원과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질 신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또 우리투자증권이 LIG건설 CP를 자사 직원들에게 먼저 판매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 직원들이 직접 CP를 사들인 게 아니고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투자한 것이라면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는 게 금감원 판단입니다.
<전화인터뷰> 금감원 관계자
“(우리투자증권 직원들이)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산거니까...신탁상품을 사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거든요.”
금감원은 또 LIG건설이 법정관리 신청 열흘 전까지 CP를 발행하는 등 LIG그룹의 모럴헤저드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핵심계열사인 LIG손해보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금감원 관계자
“다음주 월요일부터 사전검사 가고요. 본검사는 4월 중순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마 18일 정도....”
이번 검사에서 금감원은 LIG건설에 대한 LIG손해보험의 채권 규모와 계열사 부당지원 여부 등을 살펴본다는 방침입니다.
<전화인터뷰> 금감원 관계자
“계열사간 거래 자체가 객관성과 투명성이 있는 지, LIG건설 법정관리로 LIG손해보험이 리스크에 노출되지는 않는 지 감사할 계획입니다.”
LIG건설의 CP 발행으로 불거진 대기업들의 모럴해저드에 감독당국도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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