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라오스의 국경지대에 인접한 미얀마의 산악지역에서 24일 오후 리히터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5명이 숨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태국 북부의 치앙라이에서 90㎞ 가량 떨어진 미얀마 동북부 산악지대의 지하 10㎞ 지점에서 24일 오후 8시25분(현지 시각)께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USGS는 지진 규모를 당초 7.0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6.8로 수정했다.
진앙지가 산악지대여서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미얀마 관계자는 "진앙지와 가까운 국경지대의 따레이 마을에서 24명이 숨지는 등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지진으로 수십여채의 건물이 붕괴되고 교량이 손상돼 지진 피해 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유실됐다"고 밝혔다.
국제구호단체인 월드 비전은 "지진 발생 지역에는 지난주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에 지진 여파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지진으로 진앙지에서 800㎞ 이상 떨어진 태국 방콕을 비롯해 중국 윈난성, 베트남 수도 하노이 등에서도 강진이 느껴져 고층 건물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태국 치앙라이 매사이 지역 경찰관 타놈삭 요스판은 "지진으로 주택 담장이 무너지면서 52세 태국 여성이 깔려 숨졌다"면서 "매사이 지역 전역에 강력한 진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산악지대인데다 미얀마는 정보 통제가 심해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얀마에는 1천여명의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나 대부분 진앙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양곤 지역에 살고 있어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되고 있다.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교민 피해 여부를 조사했으나 아직까지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지진 여파가 미친 만달레이 지역에도 일부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교민 피해 여부를 계속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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