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유가가 불안한 가운데 물가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물가를 잡으려면 환율을 끌어내려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고개를 젓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연 초부터 치솟은 물가는 일본 대지진과 리비아 사태로 좀처럼 내릴 줄 모르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이번 달 소비자물가도 지난 달 4.5%에 이어 4%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물가를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은 계속 오르는 환율과 국제유가입니다.
그만큼 수입물가가 뛸 수밖에 없는데, 이미 올린 금리를 마냥 더 올릴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환율 카드를 써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환율 하락을 유도해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얘기인데, 정부는 물가를 위한 환율 조정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임종룡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환율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릴 수 없고, 물가만 보고 환율 정책을 운영할 수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고집해온 올해 경제전망에는 어느 정도 수정을 가할 전망입니다.
전체 경제성장률은 제외하더라도 국제유가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 전망치보다 올려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가는 90달러 중반대, 물가 상승률은 4% 안팎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이렇다 할 카드를 선뜻 내놓을 수 없는 것이 정부의 고민을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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