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력이 저하되고 있고 청년층의 고용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이날 중앙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일본 대지진 사태에 대해 애도의 뜻을 먼저 표한 뒤 국내 고용상황에 대해 "최근 경기 회복과 함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지만 고용시장에는 몇 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위기 이전 추세에 비해 일자리 수 자체가 부족하고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력이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층의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어 "서비스업 선진화와 신성장동력 육성 등 다각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거시적 정책 어젠다 외에 미시적 측면에서도 고용지원 체계의 효용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9천명 늘었으나 실업률은 4.5%로 0.4%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5%로 지난해 2월의 10.0%에서 1.5%포인트 낮아졌으나 지난해 12월(8.0%) 이후 3개월째 8%대를 기록했다.
윤 장관은 중국이 최근 양회를 통해 경제정책을 ''질적 성장'' 중심으로 전환한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정책변화를 주시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고도성장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영향력이 날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중국의 위상 강화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중국의 정책변화를 예의주시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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