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대체에너지 중 하나인 액화천연가스(LNG)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15일 LNG 가격지표인 영국의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한달새 7.7% 올랐으며, 특히 일본 지진 이후에는 12% 올랐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이번 지진으로 원자력에너지 9천700㎿를 생산하지 못하게 됐다. 이는 일본 내 전체 용량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때문에 일본 유틸리티 업체들은 원자력에너지의 대체재로서 석탄, LNG 등을 앞다퉈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잉시 유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일본이 원전 가동을 중단한 후에는 항상 원유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번에도 원유와 LNG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2002년 안전진단을 위해 원자로 54기 중 17기의 가동을 중단했을 때와 2007년, 2009년 일본에서 가장 큰 가시와자키 가리와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중단했을 때도 LNG와 열탄, 원유 가격이 상승한 전례가 있다.
FT는 일본의 유틸리티 업체들이 오스트리아 석탄회사들과 연간 공급 계약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열탄 수입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협상 시한은 4월1일까지며, 협상 가격은 2008~2009년 합의가격인 톤당 125달러를 넘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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