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지진 이후 처음 개장하는 오늘 일본 증시의 움직임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진규 기자!
먼저 여의도 증권가 모습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리와 일본 증시 개장을 앞두고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여의도 증권사 사무실들은 불을 환하게 밝혔는데요.
리서치센터에서는 지수 흐름부터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업종 등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쏟아 내고 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지난 1995년 당시 고베 대지진 때 주가 흐름과 비교 분석에 나서고 있는데요.
코스피의 경우 고베 대지진 발생 당일에 0.1% 하락한 이후 다음날 1% 반등 흐름을 연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피해규모가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수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업종별 대응에 나서야 하다고 조언하고 있는데요.
대지진 이후 전개될 엔화 흐름이 각 업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잠시 후면 지진 당사국인 일본의 증시가 개장할 텐데요.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금요일 오후 대지진이 일본 열도를 강타한 직후 닛케이 지수는 1.72% 떨어진 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지진 발생 뒤 곧바로 증시가 문을 닫아 충격파가 지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는데요.
장 마감 이후 닛케이 증시 선물은 5%나 급락했습니다.
관건은 재정악화 가능성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엔화 강세 또는 약세를 결정할 변수인데요.
사태 복구를 위한 천문학적 비용이 일본 정부의 재정 적자를 더욱 악화시킬 수 밖에 없고 재정 적자는 세금 인상으로 이어져 경기가 침체를 겪게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복구 과정이 오히려 경제 성장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일본은행은 오늘 오전 평소의 2~3배에 상당하는 2조~3조엔의 유동성을 풀 것으로 관측되구요.
또 내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던 정책이사회 일정을 오늘 하루로 단축해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긴급자금 방출을 결정하고 자금규모도 최종 협의할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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