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변동의 영향이 적은 잔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된 대출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8일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4.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픽스 상품은 지난해 2월부터 판매됐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여러 방법으로 조달한 자금의 잔액에 대한 비용을 따져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대출자로서는 금리상승기에 상대적으로 대출금리의 인상 폭이 완만해지는 이점이 있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더불어 금리변동성이 작은 고정금리대출의 비중은 6.8%에서 7.5%로 0.7%포인트 커졌다. 금리변동성이 큰 CD 연동대출 비중은 76.3%에서 60.4%로 15.9%포인트 작아졌다.
그러면서 자산(대출)은 변동금리 위주이고 부채(예금)는 고정금리인 데서 비롯하는 은행의 만기 불일치 위험, 즉 `금리 갭(gap.격차) 불균형'' 현상도 다소 완화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리 EaR(Earning at Risk)''은 지난해 말 2조5천억원으로 2009년 말보다 7천억원 감소했다. 대출과 예금의 만기 불일치 탓에 금리 2%포인트 등락으로 1년간 발생할 수 있는 은행의 순이자이익 감소폭이 최대 7천억원 줄었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장기 고정금리대출 증가세가 미미하고 변동성이 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대출이 여전히 많아 금리상승으로 가계대출의 이자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금리변동성이 작은 가계대출 비중을 늘리도록 계속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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