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가 수익률 둔화 전망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관투자가가 해외 외화증권에 투자한 금액은 시가기준으로 작년 말 현재 701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말보다 41억달러 감소한 수준이다.
한은은 작년 투자이익이 37억달러 발생했지만, 수익률 하락에 대비한 투자자금 순회수 규모가 2배를 웃도는 78억달러에 달하면서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투자 수익률이 저조했던 상반기 중 85억달러가 감소했지만 수익률이 전망보다 개선된 하반기에는 44억달러 증가로 전환됐다.
주식과 채권이 각각 399억달러와 123억달러로 연중 각각 33억달러와 19억달러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 기업과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인 코리안 페이퍼는 해외 채권을 매도한 보험사의 매입에 힘입어 11억달러 늘어난 178억달러를 기록했다.
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가 400억달러로 31억달러 줄면서 외화증권투자 감소를 주도했으며 외국환은행과 증권사, 보험사도 각각 6억달러와 3억달러, 1억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해외 주식 투자가 큰 폭 감소한 것은 중국과 홍콩,미국 등 투자대상국의 주가상승 등으로 투자이익이 발생하자 해외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투자자금을 상당폭 회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