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가입근로자의 수가 도입 5년만인 지난해 말 현재 200만명을 돌파했다.
13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 수는 모두 239만3천93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용근로자(874만854명)의 27.4%에 해당한다.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 수는 지난해 11월 말 198만8천명에서 12월 한 달 40만명이 추가로 가입, 퇴직연금 도입 5년만에 처음으로 2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12월에는 효성(8만7천612명), 현대중공업(2만4천577명), 국민은행(2만2천501명), 아워홈(9천410명), 외환은행(7천797명), LG이노텍(7천104명), 홈플러스(5천100명), 근로복지공단(4천623명) 등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가입함으로써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부터 퇴직급여제도가 적용된 4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도 12월 한 달 7만3천494명이 가입했다.
전체 해당 근로자(100만941명)의 7.3%에 해당한다.
또한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 수는 지난해 말 9만4천455개로 전체 사업장(142만2천261개)의 6.6%에 달했다.
사업장 규모별 도입비율은 500인 이상 사업장이 629개로 전체(1천71개)의 58.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300~499인 사업장은 40.5%, 100~299인 사업장 35.1%, 30~99인 사업장 26.7%, 10~29인 사업장 17.2%, 10인 미만 4.2% 등 순이었다.
퇴직연금 가입 사업장과 근로자가 급증하면서 적립금도 지난해 말 29조1천472원으로 불었다.
특히 지난해 말로 기존 퇴직금제도의 근간을 이루던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의 효력이 종료되면서 올해 연말에는 적립금이 5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퇴직연금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해당 기업에 법인세 부담이 점점 커지기 때문에 퇴직연금 전환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2008년 11월 5조원, 2009년 11월 10조원, 지난해 10월 20조원을 각각 돌파한데 이어 30조원을 육박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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