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물에 밀려 급락세를 보이며 두 달여만에 1980선 아래로 내려갔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1.31포인트(1.56%) 내린 1977.19로 거래를 마쳤다.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2월8일 1955.72 기록 이후 두달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6149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전날 1조99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은 지난 1월 27일 이후 8거래일 동안 3조2000억원이 넘는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상승 가능성 등 으로 시세차익과 환차익을 실현하려는 심리와 북한 리스크, 이집트 사태 등의 악재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384계약 순매수하며 7거래일만에 매수로 돌아섰지만 현선물 베이시스 악화로 프로그램매매에서도 4010억원의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기관과 개인이 매수에 집중하며 기관이 3715억원, 개인이 307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는 장중 최저치인 수준에서 마감했다.
통신 의료정밀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금리동결이 악재로 작용한 보험업이 2.90% 급락한 것으로 비롯해 종이목재 금융 철강금속 의약업종이 2% 이상 하락했다.
시가상위 종목들도 현대차 KB금융이 소폭 올랐을 뿐 대다수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삼성생명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전자 신한지주 등이 2% 이상 급락세를 보였다.
한편 환율은 포르투갈 등 유로존의 신용위험과 이집트 사태에 대한 불안 심리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55원(1.03%) 오른 1128.55원을 기록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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