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4명 중 3명은 국내 건설시장이 성장을 멈추고 정체 또는 축소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여론조사 전문조사기관인 ㈜다빈치리서치코리아와 함께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400위 이내 일반건설업체 CEO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조사결과 국내 건설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으로 현재 시장규모를 유지한 뒤 장기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가장 큰 32%를 차지했다.
현재 시장규모에서 머무를 것이라는 응답은 23%였고, 19%는 시장규모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하는 등 대부분이 시장 정체·축소를 예견했다.
중기적으로 현재 시장규모를 유지한 뒤 장기적으로는 신상품 개발로 다시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은 15%, 이제 완만한 성장을 시작할 것이라는 응답은 11%에 그쳤다.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은 단기적인 침체 후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 비중이 66%로 가장 많았는데, 올해부터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은 11%에 그쳤다.
21%는 주택시장이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침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공공 건설시장은 앞으로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47.5%)이 단기적 축소 후 회복(23.2%)보다 두 배 정도 많았다.
한편, 국내 건설산업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입·낙찰제도의 합리적 개선(23.3%)을 꼽은 CEO가 가장 많았고,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긴장감이 팽팽해지더라도 길게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51.5%)이 절반을 넘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경영 실적에 대해서는 나빠졌다(35.3%)는 응답이 좋아졌다(19.2%)는 쪽보다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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