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때문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남자는 급증하고 육아 때문에 구직에 나서지 않는 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남자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활동상태가 ''가사''인 경우는 15만6천명으로 2005년의 11만6천명에 비해 5년 만에 34.5% 급증했다.
반면 남자 비경제활동인구는 2005년 473만4천명에서 지난해 535만6천명으로 같은 기간 13.1% 증가에 그쳤다.
비경제활동인구란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만 15세 이상 인구로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상태를 말하며 이 가운데 ''가사''는 자기 집에서 집안일을 하기 때문에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해당한다.
이처럼 ''남자 전업주부''가 빠르게 증가한 것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하면서 고소득, 전문직 등의 참여가 많이 늘어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여자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48만5천명으로 2005년의 982만3천명에 비해 6.7% 증가해 같은 기간 남자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율(13.1%)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미취학 자녀를 돌보기 위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여자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여자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활동상태가 ''육아''인 경우는 지난해 146만9천명으로 2005년의 149만7천명에 비해 1.9% 줄었다.
또 활동상태가 ''가사''인 여자는 지난해 559만6천명으로 2005년의 510만8천명에서 9.6% 늘어 같은 기간 ''남자 전업주부''의 증가율(34.5%)보다 크게 낮았다.
한편 국세청에 따르면 2008년도 종합소득세 신고자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비율은 2005년 35.5%에서 2008년에는 40.3%로 늘었으며 이런 여성 100명 가운데 18명의 남편은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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