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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살처분규모 200만마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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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29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51일째인 18일 살처분.매몰 가축이 200만마리를 넘어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8일 현재 살처분.매몰 가축은 4천251농가의 210만4천448마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축별로는 소 3천99농가 13만4천735마리, 돼지 908농가 196만4천436마리, 염소 145농가 3천451마리, 사슴 99농가 1천826마리다.

특히 돼지는 5마리 가운데 1마리꼴로 살처분된 것이다.

이에 따라 살처분 보상금 및 전국을 대상으로 한 예방백신 접종 등 정부가 지출해야 할 관련 비용이 2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저녁에는 대구 북구 연경동 한우농가에서 의심신고가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구제역은 6개 시.도, 128곳에서 발생했지만 대구는 지금까지 음성으로 판정된 의심신고만 있었을 뿐 아직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13일 이후 의심신고 건수가 급속히 줄면서 예방백신을 통한 방역이 일정 정도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예방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각급 지방자치단체를 독려, 늦어도 설 이전에 전국을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최근 불어닥친 강추위에다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아 백신접종을 꺼리는 농가의 반발 등으로 접종률이 낮은 부산(43%), 대구(36%), 광주(39%), 울산(65%), 경북(61%) 지역을 대상으로 신속한 백신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평균 71%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는 지금까지 모두 61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돼 이 가운데 26건이 양성으로, 19건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지난 17일에는 충남 천안 직산면 종오리 농장 2곳과 전남 해남 문내면 육계농장 1곳에서 의심신고가 들어왔으나, 같은 날 전남 나주시 왕곡면 육용오리농장과 전남 해남군 송지면 종오리농장의 의심신고는 각각 음성으로 판정됐다.

AI로 인한 살처분.매몰 규모는 162농가의 357만1천387마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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