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중 아이들의 하루 일과는 제대로 된 끼니를 못 챙길 정도로 빡빡해 건강관리는 커녕 때맞춰 시력 검사하는 것조차 여의치 않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필요한 치료가 있다면,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활용하는 편이 여러모로 편합니다. 학원이나 어학연수, 캠프 못지않게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생활습관을 바로잡아 주는 것도 부모가 방학동안 신경 써야 할 부분입니다. 2010년 겨울방학을 이용해 관리해 주어야 할 우리 아이 건강 체크리스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비염
코가 불편하면 숙면을 취할 수 없고 낮시간에 불편한 코 때문에 학업에 많은 지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성장호르몬 분비를 저해하게 하여 키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이 경우 아침에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개선되지 않아 항상 무기력하고, 한창 공부해야 할 수험생들의 집중력과 학업능률도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비염으로 인해 항상 코를 훌쩍이고 재채기를 할 경우 친구들과의 대인관계에도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게 됩니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두통, 가래, 코골이, 킁킁거림 등과 함께 입으로 숨을 쉬는 증상이 회복과 재발을 반복해 오랫동안 감기를 달고 있는 경우엔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아이들의 코질환을 원기부족, 비위허약과 폐의 문제로 보고 우리 몸에서 원인을 찾아 비염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한약 처방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비강삽입치료, 흡입분무치료, 침치료, 비강세척, 레이저치료, 적외선치료 등을 병행합니다.
비염은 생활습관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튀긴 음식, 인스턴트 음식, 찬음료, 아이스크림, 볶은 음식 등은 해롭고 추운 날씨의 외출, 수영, 스키 등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완동물과의 접촉이나 갑작스런 기온변화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조금 더 신경을 쓰셔서, 집안의 환기, 온도 습도 유지, 청결 등의 부분도 챙겨주시길 바랍니다.
아이들의 비염에는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신선한 제철과일과 야채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키성장
또래보다 10cm 이상 작거나, 매년 4cm 미만으로 자라고 있는 경우, 과체중으로 성장속도가 둔화된 경우, 너무 말르고 도통 음식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경우, 나이가 어린데 2차성징이 빨리 나타나고 있는 경우 등에는 키성장 클리닉을 찾아야 합니다.
흔히 상담시 아이의 키를 키우려면 엄마를 치료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곤 합니다. 엄마가 변하면 아이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엄마의 노력으로 아이의 키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평균보다 작은 아이라면 오후 7시 이전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11시 이전에 취침하며,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해 주면 좋습니다. 또한 골격을 만들어주는 단백질과 칼슘 섭취가 중요합니다.
▶ 시력강화
요즘 아이들은 눈을 혹사시킵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후 혹은 초등학생의 나안시력이 0.8이하인 경우, 칠판이나 책을 읽을 때 잘 보이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경우, 평소 쉽게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 책을 읽을 때 너무 가깝게 보거나 눈을 찡그리면서 보는 경우엔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한약, 침치료, 안구주변의 근육강화운동, 생활습관 교정 등을 통해 시력이 떨어지게 하는 환경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눈을 훈련하는 것도 시력회복에 좋은 방법입니다. 눈 훈련이란 독서를 하다 간혹 하늘을 보거나, 칠판을 보다 자신의 콧잔등을 보는 등 간혹 눈을 편하게 놓아주는 것입니다. 눈꺼풀을 놓아주어 감고 싶으면 감고, 깜박이고 싶으면 원없이 깜박이고, 눈으로 대상을 볼 때 대상을 없애 보는 것 등이 눈을 놓아주는 것입니다. 특히 눈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대상없이 전체를 보는 훈련을 종종 해보도록 합니다. 눈의 피로를 느끼지 않을 때 시력회복은 시작됩니다.
▶ 소아비만
소아비만은 조기성징을 유도하고 성인비만으로 이환되어 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성인병을 유발시킬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체질량지수(BMI)와 체지방률을 함께 검사했을 때 소아비만으로 평가될 경우 적극적 관심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우선 규칙적인 식사시간에 정량의 식사를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정상적인 체성분을 유지할 때까지는 간식은 줄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폭식을 방지하기 위해 아침식사는 꼭 잊지 않도록 합니다. 저녁 7시 이후에는 금식하고, 매일 은근하게 땀이 날 수 있도록 줄넘기, 달리기 등 땀 흘릴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을 정해 꾸준히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체지방은 충분한 숙면은 체지방을 줄여줄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므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더불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도움말=노원 코앤키 한의원 최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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