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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산업전망] 제약산업 "글로벌 제약사 도약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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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약사들이 2010년 경영 키워드로 해외사업 가시화를 통한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전문의약품에 대한 약가인하 정책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제약사들은 2010년 한 해를 해외사업 성과를 내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2010년 최첨단 연구소 준공을 앞두고 있는 동아제약은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입니다.
한미약품도 개량신약 기반 이미지에서 탈피, 머크(Merck)에 이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판권 계약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중외제약 역시 2010년초 전임상을 진행중인 Wnt 표적항암제의 글로벌 임상1상에 돌입하는 한편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전망입니다.

종근당은 국내 임상3상을 진행중인 당뇨병치료제 신약후보물질 (CKD-501)에 대해 미국 이큐스팜을 통한 해외 임상1상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동화약품도 기술수출을 완료했던 골다공증치료 신약후보물질(DW-1350)의 해외 임상2상에 진입하면서 기술수출료 유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점쳐집니다.

일양약품 역시 2010년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중인 만성백혈병 치료후보물질(IY-5511)의 출시와 더불어 백신공장 준공을 통해 해외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부광약품은 중장기 신약 라이선스 도입과 복합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며, 자회사인 안트로젠의 세포치료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
"국내 부분에서 단기보다는 장기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에 대한 한계를 느낀 국내 제약기업들이 해외진출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그중에 몇 개 회사의 성과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신약을 기반으로 해외진출을 강하게 추진해 온 LG생명과학의 경우에도 해외에서 개발중인 신약이 점차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중소형 제약사인 유나이티드제약과 대원제약, 휴온스, 동국제약, 한올제약의 경우 2010년은 중견 제약사로의 도약을 꿈꾸는 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이들 업체들은 2010년 개량신약 출시와 함께 해외사업활성화를 통해 매출액 1천억원 돌파와 안착을 가시화한다는 구상입니다.

<브릿지> 하지만,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제약사들로서는 2010년이 어려운 한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논란이 일고 있는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 즉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도는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대형 병원과 약국이 전문의약품을 보험약가보다 싸게 구입하면 구매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는 사실상 정부가 병원과 약국에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창구 역할을 할 소지가 있습니다.

또, 불법 리베이트 적발시 20%의 약가 인하를 시행중인 보건당국은 의사와 약사에게도 리베이트를 받을 경우 처벌하는 양벌제가 도입됩니다.

<인터뷰>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보건복지가족부의 약가 태스크포스(TF) 운영이라든가 말씀하신 리베이트 관련된 규정 강화, 이러한 부분들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경우 제약산업은 장기성장 잠재력을 많이 갉아먹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제도의 마련되는 속도로 봤을때는 내년 하반기나 내후년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제약사들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복합제는 물론 향후 시장의 기대가 큰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약가 우대 정책도 시행됩니다.

이로 인해 임상을 진행중인 셀트리온과 이수앱지스, 제넥신 등 바이오시밀러업체들은 R&D 투자에 따른 일정 부분 수혜를 입을 전망입니다.

복제약 판매 경쟁과 정부의 약가 인하, 불법 리베이트 제제 등 지뢰밭을 걸어온 제약사들에게 2010년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지 기대됩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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