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현재 세게 어느 국가도 경제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비교적 경제 위기를 빨리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이틀간 한국경제TV 주최로 열리는 세계경제금융컨퍼런스 참석을 위한 방한에 앞서 한국경제TV기자와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기본적으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없다면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긴 힘들다"며 "중국은 부양책 내용이 실제와 같은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지만 아마도 빨리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국의 GDP는 미국과 유럽의 절반 정도이지만 15년후면 중국이 구매력 기준 세계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이고 20∼25년후엔 시장가치 기준 최대 경제규모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미국의 위기 극복 정책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취해진 조치는 충격을 줄이는 것이었지 경제 회복을 위한 대처가 아니었다"며 "일자리 창출과 금융권 회복을 위해 보다 강력한 대규모 정책 집행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아울러 "일부 지표 호전이 미국경기 회복의 신호는 아니다"면서 "공황 수준의 경기침체나 패닉은 없어도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처럼 경제 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번 위기에 대한 유럽연합의 대처는 공동 재정 지출에 실패하는 등 실망스런 수준이었지만 유럽은 경제에서 정부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사회안전망이 잘 발달해 있어 피해가 미국처럼 크지는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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