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은 화학 플랜트 사고 등에 대비해 사전 훈련이 가능한 VR(가상현실)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은 VR 콘텐츠와 트레드밀(러닝머신), 가상 장치를 결합해 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주로 시각적인 훈련에 집중됐던 기존 시뮬레이터와 달리 트레드밀을 이용해 보행 탐색과 양손 작업까지 할 수 있어 보다 실제에 가까운 훈련이 가능하다.
작업자는 고화질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VR 콘텐츠를 보며 트레드밀에서 훈련을 수행하게 되며, 시뮬레이터는 작업자의 시선 방향과 팔·다리 움직임을인식해 소화전이나 제어반, 밸브 조작 등을 콘텐츠에 반영한다.
설비 현장을 이동하면서 시설물 사이의 거리감을 파악하고 작업에 필요한 시간도 예상할 수 있다.
연구팀은 화재나 폭발, 가스 누출 등의 사고를 실제처럼 구현하기 위해 기계설비의 형상 CAD 모델에 기반해 가상환경을 구축하고, 작업자의 조작에 따라 작업 환경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도록 만들었다.
기계연 차무현 선임연구원은 "이번 시스템을 협착 등으로 인해 인명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특수작업 기계나 건설기계 등 대형 기계장치에 적용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국방 전투 훈련이나 의료 재활치료, 스포츠 기량 향상 등에 다양하게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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