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전충남본부 조사, 보합세 유지…수출은 증가 전망
올해 4분기 전국의 제조업 생산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충청권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11월 충청권 경기는 대체로 지난 3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에서 소폭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은 충청권을 제외한 다른 권역에서는 대부분 보합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낸드플래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중국의 D램 수요가 늘면서 생산이증가했고, 석유화학도 아시아 경쟁업체의 생산 차질로 반사 이익을 누렸다.
자동차도 신차 출시와 지난 3분기 노조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분기보다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등으로 감소했으며, 철강도 조선업부진 등으로 전분기보다 줄었다.
한은은 앞으로 제조업 생산이 반도체와 석유화학,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축산물·화훼 관련 업종은 감소했지만 코리안세일페스타 등으로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요 측면에서 보면 자동차 판매는 신차 출시 효과로 증가했지만, 코리안세일페스타의 영향은 일부 잡화류와 신선식품 소비에만 국한돼 전체적으로는 보합 수준을나타냈다.
설비투자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건설투자는 아파트 착공 등이 늘면서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철강, 태양광전지, 화장품 등 부문은 증가했으나 디스플레이,자동차 등이 줄면서 전체적으로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앞으로 반도체는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디스플레이는 판매 가격 상승으로 개선되면서 수출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다만 신흥국 경기 부진,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이 수출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은 대전충남본부가 충청권 제조업체 42곳을 대상으로 내년 수출전망에 대해설문조사를 한 결과, 제조업 수출이 올해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본다는 응답이 전체의 59.5%를 차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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