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 원장 "7t 엔진 580초 연소시험 성공…연소 불안정 해결"
한국형 발사체(KSLV-2) 시험발사가 현 정부 임기 안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은 "항공우주연구원이 지난 5월 박근혜 정부 임기중에는 한국형 발사체의 시험발사가 어렵다는 취지의 보고를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지난 5월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 당초 내년 12월로 예정됐던시험발사체 발사 일정을 10개월 연기한다고 보고했다.
시험발사체 적용 엔진 검토 등 기술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10월을 현실적인 발사 일정으로 제시했다.
시험발사체는 3단형 한국형 우주 발사체의 시험 모델로, 75t급 액체 엔진과 7t급 액체 엔진 2단으로 구성됐다. 시험발사체 발사 일정이 늦춰지면 한국형 우주 발사체 본 발사 일정도 연기될 수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2025년으로 예정된 달 탐사선 발사 시점을 2020년으로 단축하겠다고 공약하면서, 당초 계획된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 일정도 2018년 12월에서 현 정부 임기 내인 2017년 12월로 1년 앞당겨졌다.
김성수 의원실이 지난달 13일부터 9일 동안 한국형 발사체 전담평가단과 추진위원회 소속 교수 등 14명을 상대로 이메일 조사를 한 결과, 응답한 6명 가운데 5명이발사 일정 단축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3명은 '디데이를 맞추기 사실상 어렵다'고 봤고, 2명은 아예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미래부는 '기술적 난제'는 인정하면서도 시험발사 연기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를 무리하게 서두르고 있지만, 과학은 정치로 풀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한국형 발사체의 3단에 해당하는 7t엔진에 대해 최근 580초 연소시험에 성공했다"면서 "연소 불안정성과 연료탱크 용접문제 등이 어느 정도 해결돼 앞으로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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