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 장희동 박사 연구팀, 흑연에서 그래핀 대량제조기술 기업이전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을종이공 모양으로 만들어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장희동 박사 연구팀이 흑연으로부터 3차원 형상의 그래핀을 대량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해 ㈜맥진정보통신과 이전 계약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에 따른 실시기간은 10년이며, 기술료 규모는 2억원이다.
그래핀은 흑연의 한 층에서 떼어낸 2차원 탄소나노물질로, 열전도율과 전기 전도도가 높아 반도체 분야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2차원 구조의 그래핀들이 서로 달라붙으면서 층층이 쌓이는 성질이 있어우수한 특성을 잃어버리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에어로졸(미세방울) 공정을 이용해 그래핀의 적층을 막고, 2차원 그래핀을 종이공 모양의 3차원 그래핀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가습기가 물을 뿜어내는 원리를 이용해 종잇장 형태의 그래핀을 마이크론(μm·100만분의 1m) 크기의 물방울 안에 가둔 뒤 물방울에서 수분을 증발시켜 구겨진 종이공 모양의 3차원 그래핀을 얻어내는 기술이다.
그래핀 원료는 중국 흑룡강성 계서시에서 생산되는 천연 흑연을 이용하게 된다.
연구팀은 파일럿(시범시설) 규모의 3차원 그래핀 대량·연속 제조 실증화 연구를 진행 중이며, 실제 공정에 적용되면 제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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