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핵융합연구소는 한국형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초전도 핵융합장치 'KSTAR'에 설치한 '전자공명 플라즈마 가열장치'(ECH)를 300초 동안 운전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ECH는 핵융합장치 내부 플라즈마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파를 쪼여 전자만 가열하는 장치이다.
연구소는 올해 플라즈마 실험을 앞두고 105기가헤르츠(GHz)와 140기가헤르츠(GHz) 두 가지 주파수를 사용해 최대 300초까지 가동할 수 있는 ECH를 새로 설치했다.
기존 ECH는 일본에서 국제핵융합실험로용으로 개발한 시제품을 활용한 것으로,170기가헤르츠(GHz)의 단일 주파수를 50초까지 운전할 수 있었다.
연구소는 현재 1MW(메가와트)급 용량의 ECH에 대해 플라즈마 장시간 운전 및 불안정성 제어 실험 등을 통한 성능 검증을 마친 뒤 6MW(메가와트)까지 용량을 늘릴계획이다.
연구소는 이번 ECH의 성공적인 시운전을 바탕으로 올해 플라즈마 실험에서 지난해 달성한 고성능 플라즈마 유지시간 55초 운전기록을 100초 이상으로 늘릴 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핵융합연 김기만 소장은 "올해 실험에서 고성능 플라즈마를 100초 이상 운전하는 데 성공한다면 KSTAR가 보유한 세계 기록을 큰 폭으로 경신해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플라즈마 발생 실험은 지난 13일 시작됐으며, 앞으로 13주 동안 모두 2천차례 실험을 통해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기술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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