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 5년간 1조6천억원 투입…중이온가속기는 내년초 착공
정부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조성계획을 발표한 지 7년 만에 마침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오는 30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과학벨트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착공식을 한다.
엑스포과학공원 내 26만㎡ 부지에 위치할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은 모두 1조6천662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021년까지 지어질 계획이다.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랜드마크로서 연구공간과 함께 연구원, 학생, 지역 주민등에게 개방되는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2017년까지 연구동과 행정·교류시설, 게스트하우스 등을 중심으로 1차 완공하며, 2021년까지 잔여 연구동과 행정시설 등 모든 시설물을 지을 예정이다.
미래부는 순수 기초과학 연구를 통해 노벨상을 받는 과학자를 배출하기 위한 기초과학 전담 연구기관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신동지구 내 95만2천㎡ 부지에 13만㎡ 규모로 들어설 중이온가속기는 세계 최고수준의 희귀동위원소 빔을 제공하는 가속기로서, 핵물리·물성과학·의생명 분야 과학자들이 모여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모두 1조4천445억원을 들여 2019년까지 저에너지 가속기 관련 시설을 1차로 건립하고, 2021년까지 고에너지 가속기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신동지구와 함께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될 둔곡지구에 대한 토지 보상이 85%정도 마무리된 상태로, 중이온가속기 사업도 내년 1월이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을 통해 지하 4층, 지상 43층의 과학체험·문화·상업시설을 갖춘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첨단 영화·드라마 제작시설인 'HD드라마타운', '다목적 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미래부는 과학벨트 프로젝트를 통해 2021년까지 세계 1% 수준의 과학자 500명및 중이온가속기 이용자 그룹 1천명을 유치·육성하고, 2030년까지 기초과학연구원을 세계 10대 연구기관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하고 있다.
과학벨트사업은 2009년 1월 당시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과학벨트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추진됐지만, 입지 선정 논란과 부지 매입비 부담 주체를 둘러싸고 갈등을겪으면서 사업이 연기됐다.
이에 따라 과학벨트 사업 기간도 당초 2012∼2017년에서 2021년까지로 4년 연장됐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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