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과학도시'로서의 강점을 살려 자유학기제에 적용, 성과를 내고 있다.
4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함께 추진 중인 '메이커(Maker)' 교육을 오는 30일 국무회의에 수범사례로 보고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전지역 중학교에서 진행해 온 메이커 교육의 추진 경과와 의의, 성공사례 등을 발표한다.
메이커 교육은 무언가를 만드는 경험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3D 프린팅, 드론, 아두이노(자유 조립형 전자기기), 기업가 정신, 디자인 씽킹(Disign Thinking)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일반 시민이 3D 프린터 등을 통해 제품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창작 활동을 할 수있도록 교육하는 것으로, 최근 미래 제조업의 토대가 되는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말부터 ETRI와 함께 메이커교육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을 확정하고 교사·학부모 세미나, 강사 연수, 교재 개발등을 진행해 왔다.
현재는 자유학기제가 시행 중인 보문중과 우송중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하반기부터는 시내 88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자유학기제에 메이커 교육 프로그램을 전면 도입해 운영하는 곳은 대전이 처음이다.
국립중앙과학관 무한상상실과 ETRI 창업공작소 등이 있고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집중된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어 인적·물리적 지원이 가능하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이 동참해 과학실험 교실과 드론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명달호 장학사는 "드론이 미래의 먹을거리로 부상하고 있지만, 아이들은 실제로 다뤄본 적이 없어 생소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학교 수업에서 실제 드론을 시연해봤는데 열기가 뜨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들도 학생부종합전형 때문에 고등학교에서 동아리를 선택하는 것이중요한데, 자유학기제를 통해 미리 아이의 적성과 특기를 발견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라며 "특히 대전은 대덕특구가 있어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잘 활용할 수있다"고 덧붙였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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