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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정규직 노조 '갑질' 진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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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직원 "소식지 수령거부 출입금지" vs 노조 "사실무근…노조압박 수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정규직 노조가 노조 소식지 수령을 거부한 협력업체 직원들의 출입증을 빼앗고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조 측은 협력업체 직원들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협력업체 직원 A씨는 31일 "지난달 당진제철소 정문에서현대제철 정규직 노조 간부들이 나눠주던 노조 소식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한욕설과 함께 차량 출입증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출근 시간이어서 혼잡스러워 소식지를 받지 않았더니, 노조 간부들이 A씨의 차량을 둘러싸고 공장을 출입할 수 있는 출입증을 빼앗아 갔다는 것이다.

출입증을 빼앗긴 A씨는 한동안 정문 밖에 차를 세워놓고 2㎞가 넘는 거리를 걸어 다녔다고 밝혔다.

A씨는 며칠 뒤 노조사무실을 찾아가 노조 간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나서야 출입증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나는 현대제철 정규직 노조 소속이 아닌 협력업체 직원인데 노조 소식지를 받지 않았다고 출입증을 빼앗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시장에서 나눠주는전단지도 내가 받기 싫으면 그만"이라고 항변했다.

또 다른 협력업체 직원 B씨도 지난해 같은 이유로 출입증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B씨는 노조 측으로부터 회사 대표가 노조 사무실로 와야 출입증을 돌려주겠다는말을 들었고, 결국 B씨 회사 대표가 노조 사무실을 찾아가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출입증을 돌려받았다.

B씨는 "소식지를 받지 않은 게 무슨 큰 죄라고 노조 간부가 협력업체 대표까지오라 가라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협력업체 직원들의 주장에 대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정규직 노조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회사 측이 노사문제가 불거지자, 힘없는 협력업체를 이용해 노조를 압박하려는속셈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노조 관계자는 "공장 출입증 회수 여부는 회사의 권한이지, 노조의 권한이 아니다"라며 "노동자의 출입증을 빼앗고 노동자에게 욕설을 하는노조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고"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 노조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근로 수준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노조가 출입증을 빼앗는다고 해서 어느 누가 출입증을 빼앗기느냐. 회사가 노조를 압박하기 위해 지어낸 말에 불과하다"고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jkh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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