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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원자력硏 방폐물 올해 800드럼 이송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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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드럼만 이송…나머지 516드럼은 서울 방폐물

애초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보관 중인 방사성 폐기물 800드럼이 올해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으로 옮겨지는 것으로알려졌으나 실제는 이 중 284드럼만 이송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열린 대전시의회 시민안전특별위원회(위원장 조원휘) 제4차 회의에서 조위원장은 "당초 계획에는 올해 대전 원자력연구원에 보관 중인 방폐물 800드럼이 이송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는 284드럼만 이송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에 있던 구 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해체폐기물 516드럼을 우선 옮기고 대전 원자력연구원 분은 284드럼만 이송하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는데도시민에게는 800드럼이 모두 옮겨지는 것처럼 전해졌다"며 "시민이 명확하게 사실관계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시와 원자력연구원 측에 해명을 촉구했다.

그는 원자력시설 주변 환경방사능 측정조사 용역사업비를 시예산으로 2008년부터 3억8천100여만원이나 예산집행 한 것에 대해서도 원인자 부담 원칙에 반한다며중앙정부 차원에서 할 것을 주문했다.

또 사용후핵연료 파이로프로세싱(전해환원) 연구계획과 관련, 대전에서 선진국에서 하는 습식형태가 아닌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건식'으로 실험하는 것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실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위에서 윤기식 의원도 올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이송이 애초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와 시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한 자료제공 등을주문했다.

송대윤 의원은 "올해부터 시작돼 2034년까지 이송을 마칠 예정인 방사성 폐기물이 매년 새롭게 발생하는 폐기물량으로 오히려 증가될 수 있다"며 경주방폐장으로의이송물량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박상숙 의원도 방사성폐기물 이송이 장기간에 걸쳐 추진되는 이유를 묻고, 시민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이송대책 추진을 주문했다.

안필응 의원은 "지난번 메르스 사태와 같이 원자력안전문제도 중앙과 광역단체간 관리상 허점이 많다"며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 불식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전지역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전원자력연료㈜, 원자력환경공단 등에 총 3만640드럼의 중저준위 방폐물이 보관돼 있으며 2034년(신규물량 포함 2044년)까지연차적으로 경주방폐장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jchu2000@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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