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硏 고병섭 박사 "여성 갱년기 고지혈증·동맥경화 예방치료"
여성 갱년기 증후군 한방처방인 팔미원이 혈중총콜레스테롤 증가 등 이상지질혈증을 개선하고 동맥경화 위험을 줄여준다는 사실이동물실험에서 입증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원장 이혜정) 고병섭 박사 연구팀은 28일 팔미원 농축분말을 이상지질혈증에 걸린 실험쥐에 투여한 결과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47.5% 증가하고 중성지방과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각각 57.6%, 30.1%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팔미원은 숙지황, 산약, 산수유, 백복령, 목단피, 택사, 육계, 정제부자 등 8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처방이다. 이 연구 결과는 북미 폐경학회지(Menopause, 10월 17일자)에 게재됐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중 총콜레스테롤과 동맥경화 등을 일으키는 LDL 콜레스테롤,중성지방이 증가하거나 동맥경화 등을 예방해주는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상태로비만, 당뇨병, 동맥경화,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
고 박사팀은 실험 쥐의 난소를 절제해 갱년기를 유발하고 고지방·고콜레스테롤먹이를 먹여 이상지질혈증을 유도한 다음 쥐에 팔미원 농축분말(40㎎/㎏)을 8주간먹이고 이상지질혈증과 동맥경화 지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팔미원 투여군은 팔미원을 먹이지 않은 대조군보다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 농도가 각각 57.6%, 30.1% 감소했지만 HDL 콜레스테롤은 4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맥경화 위험도를 나타내는 동맥경화지수는 56.3%, 경동맥 내경·내중막두계비율은 32.2%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쥐에게 먹인 팔미원 농축분말의 양은 몸무게 60㎏ 여성이 매일 팔미원을 달인탕약 두 팩을 복용한 것과 같은 양이다.
연구진은 이 결과는 팔미원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작용 없이 지질 축적을억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팔미원이 갱년기 여성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고 박사는 "이는 팔미원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한방병·의원에서여성 갱년기 동맥경화증의 예방·치료에 임상 근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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