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연구진 "효과 뛰어나고 비용 저렴한 펩타이드 개발"
국내 연구진이 큰 상처도 흉터 없이 빠르게 치유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연세대 생명공학과 최강열 교수팀과 연세대 의대 피부과학교실정기양 교수팀이 상처 치유를 위한 신호전달체계(윈트신호전달체계)의 흐름을 막는단백질(CXXC5)을 밝혀내고 이의 차단을 통해 상처 치유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있는 펩타이드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윈트신호전달계가 피부 상처 치유와 콜라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그동안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하지만 이를 조절하는 인자가 무엇인지, 이 인자가 어떻게 상처 치유 과정에 관여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CXXC5가 윈트신호전달계를 구성하는 단백질인 디세블드(Dishevelled)에 결합함으로써 윈트신호전달계를 저해하고 상처 치유와 콜라겐 형성을 억제한다는사실을 밝혀냈다.
이를 바탕으로 CXXC5-디세블드 결합을 막는 펩타이드(PTD-DBM)를 개발한 뒤 인체세포와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 펩타이드가 상처 치유 및 콜라겐 형성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점도 규명했다.
이 펩타이드는 기존 연구팀이 상처 치유 효능을 확인한 윈트신호전달계 활성물질과 함께 처리하면 효과가 극대화돼 현재 이용되고 있는 상처 치유제보다 월등한치유 속도를 나타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현재 상용화된 제품보다 우수한 효력을 보이면서도 생산 비용이 수십배 낮아큰 산업적 파급력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흑색종(melanoma) 환자의 종양 제거 후 발생하는큰 상처의 치유 과정에 CXXC5가 윈트신호전달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확인했다.
이 결과는 사람의 세포를 이용한 실험 결과와 함께 이번에 개발한 펩타이드가사람의 상처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 교수는 "피부 상처 치유 및 콜라겐 형성에 관련된 신개념의 펩타이드 치료제를 개발함으로써 앞으로 상처 치료는 물론 다양한 피부질환의 치료제로 사용할 수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피부 재생 촉진제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의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저널 오브 익스페리멘털 메디신(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6월 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sw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