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 확보 중요, 세종시 분리는 시기상조"
대전상공회의소 22대 회장에 취임한 박희원 라이온켐텍 대표이사는 상의 역할로 '서비스·봉사정신'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31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우리를 유명무실하게 생각한다면 상의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상의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서비스, 봉사단체로 거듭나야 한다.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서 문제점을 끌어내고교류하면서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박 회장은 상의 차원에서 지역 대학생들의해외탐방 일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순 해외탐방에서 그치지 않고 학생들에게 지역 중소기업의 정보를 알려주고,기업 차원에서는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과 함께 변화를 강조했다.
▲ 외부에서 봤을 때 기업이 원하는 서비스가 부족했다. 상공회의소 전체가 서비스, 봉사단체로 거듭나야 한다. 기업에 애로사항이 생기면 현장에 찾아가서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대화를 하면서 함께 가야 하는 게 맞다.
-- 현재 유료 회원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회원 수 확대 방안은.
▲ 새로운 임원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비를 내는 신규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회원사는 우리가 늘리자고 해서 늘어나는 게 아니다. 상의가 즐겁고 행복해지는단체가 되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다. 그러려면 기업 서비스를 확충해야 한다. 또회원사들을 위해 해외 우수업체 탐방 등 몇 가지 이벤트를 만들어서 제공할 계획이다.
-- 대전은 산업단지 부족 등의 문제로 기업 유치에 어려움이 많은데.
▲ 상의 차원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대덕연구단지는 땅이부족해서 연구소 분소를 다 뺏기고 있다. 대덕특구에 집중해서 효과를 높여야 하는데 지금은 자리 나눠 먹기 식으로 찢기는 것이다. 정부세종청사가 곁으로 내려왔으니 자주 찾아가서 산업단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이해를 구하겠다.
-- 상근 부회장직에 대한 관심이 많다.
▲ 솔직한 얘기로 지금은 뽑을 계획이 없다. 사무국장이 당분간 대신 그 역할을하고 회장이 더 발로 뛰겠다.
하지만 지역 기업인들을 위해서 상공회의소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분이라면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생각해 보겠다.
-- 세종시가 자리 잡으면서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 상공회의소가 단위별로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상공회의소는 대표성을 갖고정부나 지자체를 상대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야 한다. 세종시가 쪼개지면 그런 힘이 생길지 의문이다. 실질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한두 사람 명함 더 만든다면 그거는 소용없다고 생각한다.
-- 지역인재 육성을 강조했는데.
▲ 글로벌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 기업이 성장하려면 좋은 인재가 많아야 한다.
이번 여름방학 때 상의 차원에서 20개 팀 규모로 해외탐방단을 모집할 계획이다. 학생들 젊은 시각으로 경제, 문화 등 각 분야를 직접 보고 느끼는 게 큰 공부가 될 것이다. 학생들은 해외 탐방단을 통해서 우리 지역에 어떤 기업이 있는지 관심을 두고기업 입장에서는 우수한 학생들과 인연을 맺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young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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