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망·국방망 등에도 활용 가능…스마트워크 활성화"
사이버 테러와 범죄가 크게 늘면서 강화된 네트워크 보안기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유무선 인터넷을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만드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IP 네트워크의 안정성 및 효율성이 강화된 '고신뢰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서버나 인트라넷은 방화벽과 같은 다양한 보안장비 등으로 사이버 침해에 대응할 수 있었지만, 라우터나 스위치 같은 전화국 내 통신장비 또는 무선 AP에는 내장된 특별 보안기술이 없었다.
이 기술은 이런 개방형 네트워크의 보안 취약점을 극복한 국산 솔루션으로, 연구진은 이 기술이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내부 업무망에 적용하고 있는 무선 인터넷기술의 근원적인 취약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 다중인증기술 ▲ 네트워크 주소 은닉기술 ▲ 매니지드 터널링 기술 ▲ 스크램블드 포워딩 기술 등을 구현하기 위한 고신뢰 게이트웨이 및 전역적 제어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런 기술은 네트워크상에서 더 안전한 인터넷 이용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기술이다.
예컨대 인증서가 내장된 마이크로 SD카드를 이용해 단말기, 이용자, 서비스를한번에 인증하거나 네트워크 장비나 목적지 서버 주소를 가상주소로 매번 바꿀 수있다.
또 네트워크 진입 시 데이터 트래픽을 검사해 특정루트로만 전달하게 하거나 전송 데이터를 잘라 보내기도 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과 같은 단말기에서 데이터센터의 서비스 서버까지 신뢰성있는 네트워킹이 가능해진다고 연구진을 설명했다.
양선희 ETRI 스마트네트워크연구부장은 "이 기술은 인터넷의 신뢰성 강화를 통해 정부·공공기관의 스마트워크 활성화는 물론 고도의 안전성이 요구되는 금융망이나 국방망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며 "관련 기술 개발은 국내 기반기술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12일 원내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열리는 '고신뢰 네트워크 기술 워크숍'에서 관련 기술을 발표한다.
sw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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