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열수력안전연구부 조석 박사팀이 원전 플랜트의 핵심 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RCP)의 성능시험을 끝냈다고8일 밝혔다.
RCP는 냉각재(물)를 원자로에 주입시켜 원자로 내 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설비이다. 2017년 준공될 예정인 신한울 1호기의 1천400MW급 가압 경수로형 원자로(APR 1400)에 적용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이 설계·제작 및 핵심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원자력연이 시험설비구축 및 성능 검증시험을 주관해 RCP의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RCP 성능시험 기술은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프랑스 '아레바'(AREVA) 등 글로벌 원자로 설계기업들만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 기술로, 원자력연은 2007년 RCP 시험설비를 구축하기 시작해 2012년 준공, 시운전을 끝내고 성능검증 시험을수행해왔다.
바닥면적 2천300㎡, 높이 30m(지하 1층∼지상 3층)에 달하는 초대형 시험 설비로 343도의 온도와 172기압의 압력 등 상용 원전의 정상 및 과도 운전 조건에서의상태를 모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석 박사는 "실제 원전의 고온·고압 조건에서 대유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있는 열유체 시험기술과 RCP 회전체 부품의 진동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 시험을 통해 원전 가동 중 사고에도 제대로 성능을 낼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제3.5세대 경수로 'APR+' 등 후속 원전의 RCP 개발과 현재 가동 중인 원전 RCP의 비정상상태 원인을 밝히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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