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에서 유래된 A형 독감…500마리 임상시험 성공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러스감염대응연구단송대섭 박사와 단백체의학연구센터 정대균 박사팀이 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3N2) 백신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3N2)는 조류에서 유래된 A형 독감의 한 종류로, 2007년 세계 처음으로 국내에서 발병했다.
당시 조류에서는 병원성이 없었던 바이러스가 포유류인 개로 전염되면서 고열,기침, 폐렴 등 고병원성 증상을 나타내 첫 이종간 감염 사례로 보고됐다.
기존 H3N2 바이러스 예방 백신은 정제도가 낮아 안면부종, 접종부위의 염증, 식욕 부진 등의 부작용(3% 내외)이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백신 생산 공정에서 불순물을 이른 시일 안에 96% 이상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백신을 공동 협력을 진행하는 동물병원의 개 500여마리를 대상으로 임상시험한 결과,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항체도 잘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대섭 생명연 바이러스감염대응연구단 박사는 "지난 3월에도 조류에서 개로 전염된 H5N8형 바이러스가 발견되는 등 개에게서 다양한 바이러스의 재조합이 확인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없지만, 앞으로 인수공통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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