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백두산 현지서 진행…국내 39명 참여
한국과 중국 연구진이 내달부터 백두산 현지에서 화산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중국과학원 지질지구물리연구소와 백두산 화산 공동연구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국은 내달부터 백두산 현지에서 공동연구를 시작한다. 국내에서는 13개 연구원과 대학에서 모두 39명의 과학자가 백두산을 방문해 화산 마그마 거동 관측과 화산 분화 예측을 목표로 현장조사를 하게 된다.
국내 연구기관 및 대학 과학자들의 모임인 한국 'ICDP(국제대륙과학시추프로그램) 백두산 화산마그마연구그룹'(대표 이윤수 지질연 박사)은 지난해 중국 지질지구물리연구소와 백두산 공동연구에 합의했다.
ICDP 연구그룹은 기존 지진, 가스 등 화산 징후를 단순히 관측하는 연구가 아닌화산 분화를 일으키는 마그마 가까이 시추공을 뚫고 모니터링 장비를 이용해 마그마의 거동 변화를 직접 탐지할 수 있는 첨단 화산분화 예측 기술을 제시해 중국 연구진의 동의를 얻어냈다고 지질연은 전했다.
양국은 이어 지난 5월 2일 백두산 화산에 대한 지질조사, 물리 및 수리탐사, 심부 시추공 연구, 모니터링 연구, 암석시료 채취 및 관측자료의 수집과 제공 등을 내용으로 하는 백두산 한중공동연구 의정서에 서명했다.
백두산은 전 세계 위협적인 활화산 가운데 하나이다. 2002년에는 백두산 천지하부에서 한 달에 최대 250여차례 화산지진이 감지되는 등 폭발 조짐이 증가하면서동북아 지역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