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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 공룡대전 40일…'전시품 부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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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이 주최하는 공룡 전시회가 부실한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21일 과학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지구의 역사를 품은, 공룡 대전(大展)'의 지난 18일까지 40일 동안 누적 방문객 수가 1만8천79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평균으로 따지면 507명 정도로 평일은 100여명, 주말은 1천여명에 달한다고과학관은 전했다.

이는 과학관의 평균 입장객 수(평일 3천∼4천명, 주말 8천∼9천명)에 비하면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관람객들은 공룡 대전을 공동 주최하는 태안 안면도쥬라기 박물관에 비해 이용료가 높고 전시품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룡 대전의 이용료는 유아 및 어린이의 경우 5천원으로, 안면도쥬라기박물관의유아 입장료(4천원)보다 비싸다.

또 클레이로 암모나이트·삼엽충 만들기 등 프로그램 체험료(3천원)는 별도로받는다.

반면 특별전시관 규모는 1천390㎡ 정도로, 안면도쥬라기박물관 연면적(9천160㎡, 지하 1∼지상 3층)의 6분의 1 규모에 불과한 수준.

특히 전체 500여점의 전시품 가운데 식물화석과 조류, 다른 해양동물 표본 등을제외한 주요 공룡 관련 전시품(뼈·두개골·발톱 화석 등)은 110여점 정도밖에 되지않는다.

여섯살 아들을 데리고 전시관을 방문한 A씨는 "안면도쥬라기 박물관 이름을 믿고 왔는데 너무 실망했다"며 "전시물이 허술한 데 비해 입장료는 너무 비쌌다. 급하게 해 놓은 것 같아 개인적으로 실망이 컸다"고 말했다.

다른 주부는 블로그를 통해 "공룡대전이라는 말에 기대가 컸는지… 전시실 내부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작았다"고 지적했으며, "전시품은 10분이면 다 돌아볼 수있을 정도"라는 평가도 있었다.

과학관 운영의 본래 목적이 과학 대중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인 만큼, 민간시설과 비슷한 수준의 높은 이용료를 받는 것은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과학관이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이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는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지질연 한 관계자는 "지질박물관에서도 무료로 공룡을 전시하고 있고, 과학관내에도 공룡 진품이 있는데 비싼 이용료를 내고 보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영인 과학관 주무관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단체 관람객이 많이 줄어든 부분도 있다"며 "공룡 대전 성인 입장료는 3천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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