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대전·충청권 상호금융조합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대전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전·충청권 상호금융조합(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의 총 자산은 55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2조1천억원(4.0%)증가했다.
이 중 대전·충남지역의 총자산은 39조원으로 1조4천억원(3.7%), 충북지역은 16조원으로 7천억원(4.7%) 각각 늘었다.
여신은 27조3천억원으로 1조6천억원(6.3%), 수신은 39조6천억원으로 2조원(5.3%) 각각 증가했다.
여신 증가율이 수신 증가율을 상회, 예대율(여신/수신)은 68.8%로 전년 말(68.1%)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순이익(경제사업부문 포함)은 1천987억원으로 전년(2천391억원) 보다 407억원(17.1%)감소했다. 예대마진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233억원)가 순이익 감소의 주 요인이다.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강화에 따른 고정이하 여신증가 등으로 'Coverage Ratio'(대손충당금적립액으로 고정이하여신을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손실흡수능력을 의미)가 하락(2012년 121.2% → 2013년 103.4%)하는 등 대손충당금손실 흡수 능력도 저하됐다.
조합별로 모두 순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특히 수협은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액 증가 등으로 적자 전환됐다.
조합 평균 순자본 비율은 7.49%로 전년(7.48%) 수준을 유지했다. 농협을 제외하고 모두 순자본 비율이 하락했고 농협·신협 및 수협의 평균 순자본 비율은 전국 조합별 평균을 밑돌았다.
조합 평균 연체율은 2.98%로 개선(0.49%포인트 하락)된 반면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44%로 전년 말보다 악화(0.31%포인트 상승)됐다.
연체채권 관리 강화 및 부실조합 구조조정 등으로 연체율은 하락했으나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강화로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대전지원은 예대마진 축소 등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적립 및 회사채 손실 등이 증가할 경우 조합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 대전지원은 조합들의 고정이하 여신비율 추이 및 대손충당금 적립실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추후 조합검사 시 동일인 대출한도 준수, 권역외대출 등 부실가능성이 큰 대출취급의 적정성, 사후관리 등을 집중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jchu2000@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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