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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 개통 10년> ①지구 6천바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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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 개통 10년> ①지구 6천바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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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래픽 있음>>이용객 4억1천400만·수입 11조…코레일 '주력' 부상10년간 KTX '최다 이용객' 요금만 4천703만원 <※ 편집자 주 = '속도 혁명'을 가져온 KTX가 4월 1일이면 개통한 지 10년이 됩니다. KTX는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며 국민 생활 습관과 문화를 크게 바꿔놓았습니다. 앞으로도 동서고속철도 건설과 인천공항 직결 운행, 차세대 열차 도입등으로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는 KTX 개통 10년에 맞춰그동안 이룬 성과와 달라진 생활상, 전망과 과제 등을 간추린 기사 5건을 송고합니다.>

지난 2004년 4월 1일 오전 7시 54분. 부산역에서 오전 5시 5분 출발한 서울행 KTX(Korea Train eXpress) 제74호가 2시간49분 만에서울역에 도착해 승객을 내려놓으면서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

세계에서 5번째로 상업운행을 시작한 KTX가 시속 300㎞로 내달리면서 전국은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섰다.

내달 1일로 개통 10년을 맞는 KTX는 그동안 국민의 생활 습관과 의식을 송두리째 바꾸면서 여러 가지 진기록을 쏟아냈다.

◇ 1일 이용객 15만명…'대표' 교통수단 자리매김 지난 10년간 KTX 누적 이용객은 4억1천400만명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는 전 국민이 1인당 8차례 이상씩 이용한 셈이다.

개통 첫해 7만2천명에 그쳤던 하루 평균 이용객은 현재 15만명으로 2배로 늘었다.

속도 혁명으로 전에는 생각도 못한 장거리 출퇴근이 가능해졌고, 원거리 연애등 KTX가 실어 나른 특별한 사연도 많았다.

첫해 5천500억원이던 수입이 2012년 1조5천억원, 2013년 1조6천억원으로 해마다늘어나면서 총 누적수입은 작년 말 현재 1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속열차와 일반열차를 합한 코레일 전체 간선철도 여객 수입의 76%를 차지하는 것으로, KTX가 코레일의 '주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운행 횟수도 개통 초기 하루 132회에서 현재 232회로 100회가 늘었다.

KTX 개통 이래 지금까지 총 운행거리는 2억4천만km. 이는 지구 둘레(4만192㎞)를 약 5천971바퀴 돈 셈이다.

개통 첫해 1일 평균 4만8천km를 달렸던 KTX는 현재 8만8천여km를 운행하며 전국주요 도시를 누비고 있다.

◇ 성장세 최고역은 '천안아산역' KTX 정차역 가운데 가장 이용객이 많은 곳은 역시 '서울역'이었으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곳은 '천안아산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역은 개통 초기보다 3만2천여명이 늘어난 하루평균 7만5천400여명이 이용한것으로 조사됐다.

천안아산역과 광명역으로, 2004년보다 약 3∼4배 증가한 수준의 이용객이 왕래하고 있다. 천안아산역은 개통 초기 하루평균 3천900명 수준이었으나 해마다 꾸준히늘어 현재 1만5천700명, 광명역은 5천900명에서 현재 1만9천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KTX를 타면 서울역에서 30분 만에 도착하는 천안·아산은 '서울시 천안구'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KTX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 최다 이용 구간은 서울∼부산…KTX 출퇴근자 7천여명 최다 이용 구간은 서울∼부산으로, KTX 전체 이용객의 13.7%(2만400명)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서울∼동대구 11.1%(1만6천600명), 서울∼대전은 7.8%(1만2천명)의점유율을 보였다.

KTX 정기권 발매는 2004년 8천202매에서 2013년 7만1천770매로 연평균 23.3%의증가율을 나타내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정기권 소지 승객 최다 이용구간은 서울∼천안아산 구간으로 2013년도 기준 전체 정기권 이용구간 가운데 23.8%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서울∼대전, 천안아산∼대전, 광명∼천안아산 구간의 이용객 순으로 KTX 정기권을 이용했다.

현재 약 7천여명이 매일 KTX로 출퇴근하고 있다.

◇ '최고 고객' 10년 이용요금 4천703만원 10년간 고속철도를 가장 많이 이용한 고객은 김상곤(46.경제전문지 기자)씨로확인됐다.

그동안 김씨가 KTX 승차로 지출한 비용은 4천703만1천400원. 그는 2004년부터정기권을 이용해 대전에서 직장인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이코노믹리뷰까지 출퇴근하고있다. 집이 대전인 김씨가 서울에 직장을 구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도 KTX가 있었기때문에 가능했다.

교통비로 적지 않은 돈이 지출되지만, 대전의 집을 팔아서 서울에서 전세도 얻기 어렵고 교육환경 등을 고려하면 이사를 하거나 서울에 방을 얻어 주말부부를 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이익이라는 것이 김씨의 셈법이다.

김씨는 "대전 집 대문을 나서 서울 종로의 사무실까지 2시간이 걸리지만, KTX에타고 안락한 의자에 앉아 한숨 붙이면 피로가 풀려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가족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것이 KTX가 지난 10년간 준 행복"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1일 열리는 KTX 10주년 기념식장에서 김씨에게 감사의 뜻으로 감사패와 함께 3개월치 KTX 특실 무료 이용권을 주기로 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KTX는 우리나라 경제의 동맥이자 국민 생활의 친숙한 동반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며 "고객 안전과 서비스에 온 힘을 다하면서 한반도를넘어 유라시아 대륙까지 꿈과 비전을 안고 힘차게 달리는 '국민행복 코레일'이 되겠다"고 말했다.

j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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