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논란 속에 지난해 말 최장기 22일간 철도파업의 빌미가 됐던 수서고속철도주식회사가 10일 대전 코레일 사옥에서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코레일은 최근 노사 관계 등을 고려해 별도의 출범식을 하지 않았다.
사무실은 코레일 12층을 사용하고 올 하반기에 별도의 장소로 이전할 계획이다.
수서고속철도 출범을 위해 코레일은 운전, 차량, 재무 등 각 분야 실무형 직원50명(2급 이상 15명, 3급 이하 35명)을 파견했다.
조직은 2본부(영업본부, 기술안전본부) 5처로 시작, 2016년까지 430명 규모의 3본부 2실 8처로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초대 대표이사는 김복환 코레일 총괄본부장이, 영업본부장과 기술안전본부장에는 코레일 박영광 여객본부 여객수송처장과 봉만길 대전철도차량 정비단장이 각각선임됐다. 감사는 비상임으로 김용수 코레일 재무관리실장이 겸직한다.
수서고속철도는 실무형 임원 발탁으로 새 진용을 구축함에 따라 2016년 1월 1일개통을 목표로 투자유치활동, 시스템 구축, 고속철도 기장 양성 등 본격적으로 사업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첫해인 올해에는 공공기금 운영기관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투자유치활동을 펼치고 열차운행계획,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며 소요차량 발주 등 초기 영업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고속철도 기장 선발과 양성 교육을 시행하는 한편,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완벽한 시운전 및 영업시운전으로 운영기반 구축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총 필요 자금 1천600억원 가운데 800억원은 2014년까지 코레일 출자금(41%)과공공부문(59%) 자금으로 채우고 2015년부터 나머지 800억원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열차 운행은 2016년에 신차 27편성으로 시작해 2017년부터 32편성으로 열차운행횟수를 늘릴 방침이다.
2016년에는 주중 47회(경부선 32회, 호남선 15회), 주말 52회(경부선 34회, 호남선 18회) 운행하고 2017년부터는 주중 50회(경부선 34회, 호남선 16회), 주말 56회(경부선 36회, 호남선 20회)로 운행할 계획이다.
김복환 대표이사는 "신규 수요 창출로 모기업 코레일과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한국철도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지난해 12월 9일 정부와 코레일이 추진해온 수서발KTX가 철도민영화의 시발점이라며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은 역대 최장기간인 22일간 진행됐으며 현재파업 주동자 500여명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j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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