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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개인적인 약속이 지켜지게 돼 기쁩니다" 2001년 KAIST에 거액을 기부했던 정문술(76) KAIST 전 이사장이 뇌 과학 분야연구에 힘써달라며 학교에 215억원을 추가로 기부한다.
9일 KAIST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30분 서울 리츠칼튼 호텔 금강홀에서 정 전이사장의 기부금 약정식이 열린다.
이번 기부로 정 전 이사장이 KAIST에 기부한 금액은 모두 515억원으로 늘었다.
전액 '정문술 기금'으로 적립될 예정이다.
전북 임실 출신인 정 전 이사장은 익산 남성고와 원광대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2007년에는 KAIST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라이코스코리아 대표이사,벤처농업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1983년 반도체장비 벤처기업인 '미래산업'을 창업한 뒤 코스닥과 나스닥에 상장시켰지만, 2001년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는 후임자에게 경영권을 내주고 일선에서 홀연히 물러나 화제가 됐다.
이어 같은 해 7월 당시 개인 기부액으로는 최대인 300억원을 KAIST에 기부했으며, KAIST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바이오 및 뇌공학과를 설치했다.
정 전 이사장은 "이번 기부를 통해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01년 당시 많은 이들이 IT와 BT의 융합연구는 어렵다고 말했지만, 현재는 바이오 및 뇌과학 분야를 개척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융합연구를 할 수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한 데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기금 역시 기부자의 뜻에 따라 미래전략대학원 육성과 '뇌 인지과학'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미래전략·과학저널리즘·지식재산 분야 석·박사 과정의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미래전략대학원을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과 같은 '싱크탱크(Think Tank)'로 발전시키고, 뇌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관련 분야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강성모 총장은 "이번 기부는 KAIST가 미지의 학문 분야를 개척하는 데 도움이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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