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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은퇴과학자 中企 기술전수 효과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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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과학교육 멘토링사업'도 인기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 내 정보기술(IT) 관련 중소기업인 A사는 대전시가 시행 중인 '고경력과학기술인 활용사업' 덕을톡톡히 봤다.

비메모리 반도체소자 신뢰성 테스트 인증기술을 확보하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고경력과학기술인 활용사업의 도움을 받아보라'는 동료 기업인의 권유에 따라 시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 결과 품질매뉴얼 1종, 지침서 23개, 시험지침서 5개등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는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시장 확대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해졌고, 내년에는 신입사원 2명 채용에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D조명등 전문업체는 이 사업을 통해 '가로등 방열해석기술' 등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이 기술에 대한 신용신안특허를 출원했고, 해당 기술을 적용해 만든조명등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대전시가 올해 처음 도입한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사업'이 중소·벤처기업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사업'을 도입하고 시내 10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지원에 나선 결과 대부분 기업이 회사의 경쟁력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사업은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근무하다 은퇴한 고경력 과학자의 풍부한 연구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에 전수해 연구개발 활성화를 꾀하는 것이다. 과학기술닥터제와 과학기술전문위원제 등 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서근무하다 퇴임하고 대전에 거주하는 2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과학자들에겐 월 200만원의 인건비가 지원된다.

시는 이 사업이 호응을 얻자 내년에 지원 대상 기업을 올해보다 2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 고경력 과학자들이 지역 초·중·고교생들의 '과학교육 멘토'로 활동하는'학교 과학교육 멘토링사업'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업은 고경력 과학자들이 지역 학교 70곳(초등학교 35곳·중학교 20곳·고등학교 15곳)과 1대 1 자매결연을 한 뒤 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실습 중심의 과학교육을 하고, 이공계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학 지도활동을 하는 프로그램.

과학자들은 사업 첫해인 올해 215차례에 걸쳐 강의했고, 학생들을 대덕특구 연구기관에 초청해 35차례의 현장탐방학습을 펼쳤다.

시가 최근 이 사업에 참가한 학생 1천명으로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4%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한선희 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은 "이 사업에 참가한 학생들이 과학자와 직접 만나 대화하고 연구소를 방문해 첨단시설을 둘러본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내년에 사업 대상을 늘리고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w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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