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누리로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 서민 불편을 가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코레일은 철도파업 이틀째인 10일부터 누리로 열차 22편의 운행을 모두 중단했다. 누리로 열차는 서울∼아산신창 등에 운행되는 열차로 출퇴근, 통근, 학생 통학등 주로 서민들이 이용하는 열차이다.
철도노조는 파업 중에도 누리로 열차의 운행률은 63%는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 전에 최소한의 공익 보호를 위해 각 열차의 운행률을 정하고 그에 따른 필요인력을 필수유지업무자로 지정해 근무하도록 사전에 노사가 합의했다는 것이다.
코레일과 철도노조는 올해 노사협의를 통해 누리로 열차의 경우 무궁화호와 같은 운행률인 63%를 유지하기로 하고 그에 따른 인력을 산정했고, 철도노조는 이 운행률을 지키기 위해 기관사를 지명해 필수유지업무자로 파업 중에도 근무하도록 했다.
그런데 코레일이 누리로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그 인력을 다른 열차에 배치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노조 측은 "누리로 운전 업무를 해야 할 기관사를 다른 업무에 투입한 것은 명백한 부당 업무지시이며 '최소한의 공익 보호와 쟁의권 보장'이라는 현행 필수유지업무 제도의 근간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공사가 통학 및 수도권 출퇴근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누리로의 운행을 중단하고 새마을·무궁화호 열차 운행은 줄여 학생과 서민의 불편을 가중하고 '돈이 되는' KTX 등의 열차 운행률을 높이는 것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누리로호는 무궁화급으로 분류되고 현재 누리로가 운행하는 서울∼아산신창은 새마을, 무궁화, KTX, 전동차 급·완행이 모두 다녀 대체 교통수단이 많다"며 "무궁화호를 다른 지역 노선에 더 많이 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 노조 주장처럼 KTX의 운행률을 높이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jchu2000@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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