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신소재공학과 이건재·남윤성 교수 공동연구팀이 자연계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를 이용해 나노발전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나노 및 에너지 분야 세계적 학술지 'ACS Nano(ACS 나노)' 온라인판(지난달 14일자)과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스(Advanced Energy Materials)' (12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연구팀은 자연계에 대량으로 존재하면서 인체에는 해가 없는 M13이라는 바이러스 유전자를 조작해 압전 효과가 뛰어난 나노발전기를 제작했다.
나노발전기는 나노 크기(10억분의 1m)의 물질을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로, 물질에 압력이나 구부러짐 등과 같은 물리적 힘이 가해질 때 전기가 발생하는특성인 '압전 효과'를 이용한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발전기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으며, LED를 구동하는데도 성공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인공 합성법에 비해 독성은 없으면서도 물질이나 구조를 스스로 합성하고 조립하는 능력이 뛰어난 자연계의 특성을 이용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조개껍데기, 해면, 뼈 등은 인공합성물보다 쉽게 부서지지않는데다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남윤성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나노발전기는 DNA 조작이 생명체의 변형을 넘어전자소자까지 제어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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