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문화기술대학원 노준용 교수 연구팀이 CJ CGV와 공동으로 영화관 벽면까지 영상을 비춤으로써 입체효과를 내는 '스크린X'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스크린X는 3대 이상의 카메라를 활용해 270도의 각도로 찍은 확장된 영상을 스크린 좌우 벽면까지 투사하는 기술이다.
관객들이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것과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기존 3D 입체영화와 달리 전용안경을 쓰지 않아도 돼 어지럼증세도 없다.
연구팀은 벽면까지 영상을 투사하는 멀티 프로젝션 기술, 서로 다른 극장 환경에서도 콘텐츠를 동일하게 재생할 수 있는 콘텐츠 재구성 기술 등을 이용해 스크린X를 개발했다.
기존 극장 구조를 그대로 이용해 프로젝터만 추가로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투자비용도 적다.
이번 기술은 영화로는 처음으로 김지운 감독의 단편영화 'The X'에 적용돼 제작됐으며, 지난 4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노준용 교수는 "저가의 프로젝터를 이용해 벽면에도 중앙의 스크린과 같은 품질의 영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기술의 핵심"이라면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번 기술을 할리우드에 역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크린X는 지난 1월부터 광고나 영화 예고편 등의 형태로 전국 22개 극장 40개상영관에서 시범 상영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50개 상영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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