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지방세 수입이 잇단 아파트 건설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세종시에 따르면 정부 직할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한 지난해 7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1천190억원의 지방세를 징수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지난 8월까지 1천314억원의 지방세를 거둬들였다. 시 출범 이후 14개월간 2천544억원의 지방세 수입을올린 것이다.
연기군 시절인 지난해 1∼6월 지방세 수입은 663억원이었다.
세종시의 지방세 수입 급증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경기침체로 지방세 징수에 비상이 걸린 것과 대조적인 것이다.
대전시의 경우 올해 1∼7월 지방세 수입이 6천2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천9억에 비해 11.2%(773억원)나 감소했다.
세종시의 지방세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시 출범 이후 지역에서 아파트와 상가 신축이 잇따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아파트 및 상가 신축 등으로 거둬들인 취득세가 전체 지방세 수입(2천544억원)의 절반을 웃도는 1천285억원에 달했다. 세종시에선 지난 1년 사이 2만여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분양됐다.
시는 지방세 수입 증가를 반기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전·월세 안정화 대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주택 취득세 인하 방침이 시행되면 세수가 반토막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취득세 인하 방침이 시행되면 원도심 공동화 해소 등 현안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시 재정확충을 위해 국회에 제출된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이 올해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새로운 세원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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