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은 상반기 공채를 통해 의사인유수성(33) 선임연구원과 현직 대학교수인 한창균 책임연구원(50)을 각각 채용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의사가 아닌 의사와 대학교수를 채용한 것은 한의학연 개원 이래 처음이다.
유 선임연구원은 원광대 의대에서 의학을 전공한 뒤 KAIST 의과학대학원 면역학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의사이다.
면역학 분야 전문가로 지금까지 자가 면역세포 활성화 연구를 주로 수행해왔으며, 한의학의 인체 면역 체계 연구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책임연구원은 서울대 천연물화학 박사학위를 마치고 국내 대기업 제약회사에서 천연물신약 관련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천연물화학 분야전문가다.
지난 4월 경희대 한방재료가공학과 조교수로 임명돼 재직하다가 이번에 한의학연으로 자리를 옮겼다.
과학기술계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많은 연구원이 대학으로 이직하는 등 인재 유출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현직 대학교수가 출연연에 지원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승훈 한의학연 원장은 "한의학연은 통합의학으로서 학문·기술 간 벽을 넘은융합 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인재 영입을 통해 동·서양의학뿐만 아니라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 간의 융합 연구를 촉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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